아무리 홍콩이 약 150여 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문화의 뿌리는 중국이다. 홍콩은 진 왕조 때 처음 중국 대륙 문화권에 통합되었으며, 진 멸망 이후 월(越)의 지배를 받다가 한의 지배를 받은 이래 영국에 할양되기 전까지 계속 중국 대륙 왕조의 지배하에 있었다. 특히, 홍콩은 당나라 때 광둥 성이 무역항으로 발전할 때 그 혜택을 같이 누렸으며, 현재의 툰먼(Tuen Mun/屯門) 지역은 해군 기지 및 소금 생산 기지로 사용되었다. 또한, 홍콩은 남송의 최후의 항쟁지였다. 1276년에 남송 왕조가 몽골에게 패주하면서 마지막으로 정착했던 곳이 란타우 섬의 북부 Mui Wo(梅窩) 지역이다.

중국과의 오랜 상호작용은 홍콩의 문화적 뿌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홍콩의 공용어는 영어와 중국어이며, 가장 잘 통하는 언어는 광둥어(Cantonese)이다. 현재 홍콩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중국어는 만다린어보다는 광둥어가 많으며, 홍콩 지명의 영문 표기 역시 광둥어 독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한, 중국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혜음 현상에 따른 숫자의 구별이 홍콩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숫자 4를 꺼리거나, 숫자 8을 좋은 숫자로 여기는 건 대륙과 홍콩의 공통적인 현상이며, 광둥어계 혜음 현상에 의한 숫자 차별 역시 홍콩에 존재한다. 숫자 7과 9는 남성 성기를 뜻하는 단어와 혜음 관계에 있어, 이들 숫자를 조합할 경우 욕이 되 버리기도 한다.



(그림1)Wong Tai Sin(黃太仙) 지역의 밀집된 중국식 점집들

사람들의 사상적 기반도 압도적으로 중국적이다. 홍콩 사람들 중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70%가 불교 혹은 도교를 믿고,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유교적 혹은 도교적 사고방식이 깊게 박혀 있다. 또한, 홍콩 영화의 주요 소재는 무술로, 역시 영국보다는 중국의 영향이 훨씬 더 강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참고한 사이트)

http://en.wikipedia.org/wiki/Numbers_in_Chinese_culture

http://en.wikipedia.org/wiki/Religion_in_Hong_Kong

http://en.wikipedia.org/wiki/Cuisine_of_Hong_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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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1842년부터 1997년까지 일본의 진주 시절(1941~45)을 제외하고는 계속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았다. 그로 인해 보통 홍콩의 문화는 중국의 문화에 기초하지만,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융합 문화로 정의되며, 현재도 그 융합적 특성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 글에서는 홍콩의 문화 중에서도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면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

여러 가지 문화적 특성이 영국의 영향을 받은 면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 홍콩의 학제는 영국의 영향을 받은 시스템이다. 또한, 영국의 자유주의의 영향으로 인해 홍콩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이는 공개적인 선교를 금지하는 중국 본토의 방침과는 차이가 있다. 앞의 것들에 비해 엄청나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영어다. 영국 통치 당시 공용어였던 영어가 지금도 홍콩의 공용어 중 하나이며, 차량 통행 체계 역시 영국의 좌측통행을 반환 이후에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림1)영국처럼 좌측으로 문이 있는 홍콩의 2층버스


(참고한 사이트)

http://en.wikipedia.org/wiki/Culture_of_Hong_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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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일국양제의 원칙에 의거해 적어도 2046년까지는 이전의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경제 체제도 포함한다. 홍콩이 현재 운영 중인 경제 체제는 자유방임주의에 약간의 정부 개입이 들어가 있는 경제 체제이며,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경제 체제로 손꼽힌다. 그 개입도 주로 1997년 중국령이 된 이후에 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최저임금 제도, 국민연금과 비슷한 "Mandatory Provident Fund( 強制性公積金)", 등이 있다.


(그림1)Victoria Harbor, Hong Kong. 왼쪽이 홍콩 섬, 오른쪽이 주룽 반도이다.

홍콩의 가장 큰 경제적 역할 중 하나는 중개 무역항이다. 상하이와 비슷하게, 중국 상품과 타국 상품이 홍콩에서 거래되어 수출입된다. 또한, 1998년에 첵랍콕으로 이전한 홍콩 국제공항 역시 중개 무역 및 항공 환승장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홍콩은 영국으로 넘어간 이래 중개 무역 말고도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였는데, 1950년대에는 중국 본토로부터 들어온 대량의 기술 인력을 바탕으로 경공업이 싹을 틔웠으며, 1960년대에는 직물 공업이 발전하였으며, "MADE IN HONG KONG"이 고품질 상품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1970년대 들어서 중국 본토의 개혁·개방 정책과, 중국 본토에 비해 높은 임금으로 인해 공업 기능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로 빠져나가면서 홍콩의 산업은 자연스레 산업의 중심이 서비스업으로 전환하였고, 지금도 그 기능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참고한 사이트)

http://en.wikipedia.org/wiki/Hong_Kong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Hong_Kong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Hong_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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