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1)홍콩의 주권 양도 모식도

진나라가 홍콩에 진출한 이래 홍콩은 중국 대륙 왕조의 땅이었으나, 1842년 아편 전쟁에서 패하고 맺은 난징 조약은 홍콩 섬(위 그림의 진한 파란색)을 영국의 식민지로 둔다는 조항을 두었다. 이후 1860년에 2차 아편 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자, 영국은 베이징 조약을 통해 주룽 반도를 홍콩 식민지에 추가하였다.(위 그림의 진한 보라색) 홍콩이 영국에 넘어간 이후, 이전부터 이루어져 온 중개 무역항의 지위는 더 높아졌고, 영국인에 의한 개발이 시작되었다. 또한, 1898년, 영국은 신계 지역을 99년간 조차하기로 청과 합의했다.(위 그림의 연한 보라색)

File:Hktram1930s.jpg

(그림2)1930년대 홍콩 섬의 트램

땅만 넓힌 게 아니었다. 영국의 식민지가 된 홍콩에는 각종 영국 제도가 도입되었고, 서양 종교의 선교사들이 학교를 세우고, 홍콩 달러화가 발행되는 등 전체적인 서양화 및 영국화의 흐름이 이어졌다. 또한, 인구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841년에는 약 7450명이던 홍콩의 인구는 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면서 급성장하여, 1941년에는 약 160만 명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역시 줄줄이 문을 열었다. 1888년에 센트럴과 빅토리아 피크를 잇는 피크 트램(Peak Tram/山頂纜車)이 개통하였고, 1904년, 홍콩 섬 북부에 트램이 개통하였으며, 1933년에는 대형 버스 회사 두 곳이 인가를 받는 등, 대중교통 역시 착착 구비되었다.

이러한 발전의 흐름은 1941년 중일전쟁 시기에 일본군이 홍콩에 진주하면서 제대로 꺾이고 말았다. 1941년 12월 25일, 일본군이 홍콩에 진주하면서, 일본군은 다른 점령지들과 마찬가지로 전시 경제 체제를 홍콩에 적용하였다. 홍콩달러의 사용이 금지되고, 일본 군용 엔이 공용화폐가 되면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났고, 이는 일반 시민들의 식량 및 위생 사정 악화를 불러왔으며, 이로 인한 결과는 극심한 인구 감소였다. 1941년에 약 160만 명이던 홍콩의 인구는 1945년 영국이 홍콩을 수복한 직후에는 60만 명으로 줄어 있었다.

(그림3)1960년대의 홍콩

그러나, 홍콩은 국공 내전을 거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공내전에서 중국공산당이 승리하면서, 많은 수의 본토 중국인들이 홍콩으로 넘어갔다. 특히, 상하이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많았다. 또, 1950년대에는 중국으로의 교역길이 막히면서 중계무역항으로써의 홍콩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다. 그러자, 중국에서 넘어온 인력들을 바탕으로 홍콩은 1950년대에 경공업이 싹트게 된다. 1960년대에는 직물 산업이 성장하면서 홍콩 경제가 한껏 더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화 대혁명의 여파로 1967년에 홍콩에서 좌파들이 주도한 대폭동이 일어나 홍콩 전체가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1970년대 문혁의 종료 이후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과 중국에 비해 높아진 임금으로 인해 홍콩의 공업은 쇠퇴하고 말았다. 또한, 중계 무역항으로의 입지 또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그림4)2007년의 홍콩

1980년대 들어서는 홍콩을 중국으로 반환하는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당시 영국 수상 마가렛 대처가 베이징을 방문하였고, 이로 인해 홍콩 내 경제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환율이 요동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80년대 후반부터 97년 반환까지, 중국으로의 급격한 흡수를 우려하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일어났고, 반환 이후에는 98년도 아시아권 경제위기(한국의 IMF위기 포함)의 폭풍을 맞았고, 2001년 미국 경제 위기 및 9·11 테러, 2003년 SARS 파동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현재는 중국 본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아래 과거의 위상을 넘어 중국과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홍콩인들 사이에서의 본토 정부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낮은 편이다. 올해에 실시된 South China Morning Post(南华早报)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가 영국 지배 시절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참고한 사이트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Hong_Kong_(1800s%E2%80%931930s)

http://en.wikipedia.org/wiki/Japanese_occupation_of_Hong_Kong

http://en.wikipedia.org/wiki/History_of_Hong_Kong#Modern_Hong_Kong_under_British_rule_.281950s_.E2.80.93_1997.29

http://ko.wikipedia.org/wiki/%ED%99%8D%EC%BD%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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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해석하자면... "꿈꾸는 사람, 그리고 그 꿈의 깊은 바다..." 군복무중인 현재는 블로그 운영을 잘 못 하긴 하겠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by Fant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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