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운동

 

54 운동의 배경에는 일본과의 복잡한 조약 관계가 있었다. 1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한 영국은 당시 독일의 조계지였던 산둥 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행하였으며, 1915년에는 위안 정부에 21개조를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후 돤치루이 정권이 들어서고, 중국이 독일에 선전 포고를 한 상태여서 승전국의 지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산동 쪽의 이권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고, 열강들이 일본을 지지함에 따라 중국은 승전국으로써의 이권을 얻지는 못할망정 자기네 땅을 뺏길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파리 강화 회의에서의 이 같은 결정이 1919 4 30일에 베이징에 보도되었고, 이에 격분한 학생들은 5 4일에 대규모의 시위를 일으켰다. 이들은 21개조철폐, 산둥 반도 반환 등을 요구하였지만, 당시 돤치루이 정권은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하였다. 그러나 이 시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6 3일에는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이 이후 시위는 더 빠르게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이에 굴복한 정부는 결국 독일과의 강화 조약을 거부하면서 시위대의 요구가 관철되었다.

이 운동은 중화 민국 창립 이후 최초로 벌어진 전국 규모의 항일 투쟁이었고, 중국인들의 민족주의를 확인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또한, 시위 당시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후일 중국공산당의 창당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참고 문헌]

박한제 외 4인 지음, 『아틀라스 중국사』 (파주: 사계절, 2007), 186~187p.

http://ko.wikipedia.org/wiki/5.4_%EC%9A%B4%EB%8F%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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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

 

신해혁명의 기저에는 1800년대 들어 서양 열강과 체결한 여러 조약으로 인해 추락한 청의 현실이 있었다. 1800년대를 거치면서 한족들의 만주족 왕조에 대한 충성심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편전쟁 패배, 청일전쟁 패배, 위화단 운동 등 중대사에 직면한 청 정부는 어쩔 수 없이 열강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그 대가는 처참했다

한편, 그 흐름을 타고 중국 내∙외부에서는 혁명에 대한 움직임이 일었다. 그 선두에는 쑨원(孫文)이 있었다. 쑨원은 청일 전쟁 시기에 하와이와 홍콩에 홍중회를 세웠고, 1905년에는 국내의 중소 규모 단체들을 전국적으로 합쳐 중국 혁명 동맹회를 세웠다. 중국 혁명 동맹회는 점차 혁명의 이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나갔고, 변경에서 봉기를 시도하였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혁명의 본격적인 도화선을 당긴 사건은 1911 10 10일에 일어난 우창 봉기였다. 우창 봉기가 성공하면서 호남성, 섬서성, 강서성을 시작으로 점차 혁명에 참여하는 지역이 늘어나게 되었으며, 11월경에는 반 이상의 성이 청조로부터 독립하였다. 하지만, 대형 걸림돌이 있었다. 청조에서 위안 스카이로 대표되는 북양 신군을 시켜 혁명을 진압하게 시킨 것이다. 하지만, 위안은 오히려 상하이 부근에서 혁명군과 협상을 벌여 혁명군 편에 섰고, 뒤이어서 청조는 멸망하게 되었다. 곧이어 손문이 돌아와 1대 대총통에 취임하면서 아시아 최초의 민주 공화국인 중화민국이 성립되었지만, 위안을 최종적으로 혁명파 쪽에 편입시키기 위해 대총통의 자리를 위안에게 양도하였다. 하지만, 위안은 자신이 황제가 되기 위해 강력한 독재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고, 당시 자신을 견제하던 최대 세력인 국민당의 당수를 암살하기까지 했다. 이어진 혼란 속에서 위안은 1916년 황제에 취임하려다가 실패했고, 결국 지병이 도져 병사하고 말았다. 그 뒤, 화북 지방은 군벌 간의 혼전이 벌어지면서 격동의 시기를 겪게 되었다.

 

[참고 문헌]

박한제 외 4인 지음, 『아틀라스 중국사』 (파주: 사계절, 2007), 184~185p.

http://ko.wikipedia.org/wiki/%EC%8B%A0%ED%95%B4%ED%98%81%EB%AA%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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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일 전쟁

 

[사건 개요]

조선에서 동학 농민 운동이 발발하자, 명성황후는 청에게 진압군 파병을 요청하고, 김옥균의 암살에 대해 분노하고 있던 일본은 청이 톈진 조약(1885)에 의거해 조선 파병 사실을 알리자, 기회를 노려 조선에 병력을 파병하게 된다. 일본군은 고종을 협박해 정권을 장악하고, 일본군을 저지하려고 청에서 추가로 파병된 북양 함대를 황해에서 대파하게 된다.

[왜 이 사건을 다루는가]

이 사건의 결과 때문이다. 북양 함대로 대표되는 청의 신식 군대는 양무(洋務) 운동의 결과물이었다. 양무 운동은 중체서용(中體西用)이라는 표어를 내세웠다. 중국의 전통적인 정신은 그대로 유지하고 서양 문물을 자신들의 사정에 맞게 들여 와 중국을 근대화시키겠다는 뜻이었다. 이 양무 운동의 주축이 태평 천국 운동의 진압에 크게 공을 세운 이홍장(李鴻章)과 증국번()이었다. 그러나, 내부적 비효율성과 국가적 지지 획득의 실패로 얼룩진 양무 운동은 결국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해 실패한 개혁임이 드러나게 된다.

[이 사건의 결과]

1. 북양 해군이 황해에서 대파됨으로써 양무 운동이 실패한 개혁임이 입증되었다.

2. 일본과 시모노세키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 조약은 일본에게 타이완을 할양하도록 했으며, 결과적으로는 청의 대외적 무력함을 입증하는 꼴이 되었다. 또한, 동아시아의 주도권도 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나중에 가서는 정부 주도의 개혁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의 출발점이 되는 사건으로 작용하였다. 이는 나중에 신해혁명 때 최종적으로 폭발했다.

[개인적 평]

위에서 청일전쟁의 결과 동아시아의 정치적 주도권이 청에서 일본으로 넘어갔고, 반정부파가 생겨나는 계기가 되었다고 결과를 설명했었다. 그러나, 서로 다른 이야기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로 합칠 수도 있다. 바로 중화 질서 붕괴의 연장선상이라는 점이다. 아편 전쟁에서 난징 조약과 톈진 조약(1860)으로 반식민지로 전락한 중국이 그래도 좀 자주성을 회복하고 살아 보겠다고 벌인 것이 양무 운동이다. 그런데 이 양무 운동이 청일전쟁의 패배로 인해 실패한 개혁임이 입증되었다. 여기서 양무 운동에 희망을 걸고 있던 사람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과연 이러한 사람들이 계속하여 정부를 신뢰할까? 아무래도 아니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참고한 문서]

박한제 외 4인 지음, 『아틀라스 중국사』 (파주: 사계절, 2007), 178~179p.

http://ko.wikipedia.org/wiki/%EC%B2%AD%EC%9D%BC%EC%A0%84%EC%9F%81

http://ko.wikipedia.org/wiki/%EC%9D%B4%ED%99%8D%EC%9E%A5

http://ko.wikipedia.org/wiki/%EC%A6%9D%EA%B5%AD%EB%B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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