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영화만 가지고 설명하기 때문에 관점에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참고 : 사진은 영상에서 캡쳐한 것이다.)

다루게 될 영화는 3편이다.

Transformers : Revenge Of The Fallen(2009) - 한국에선 속칭 "트랜스포머 2"

Mission Impossible III(2006)

Code 46(2003)


물론 할리우드 영화다 보니 상하이의 모든 것을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 영화에는 큰 공통점이 하나 있다. 이들에게 상하이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도시일 뿐이고, 푸동 지역이 아닌 주변 지역은 그저 스토리의 진행을 돕기 위한 주변 배경으로써의 역할만 하게 된다.

[사진]순서대로 위에서부터 트랜스포머 2, 미션 임파서블 3, 코드 46

세 영화 모두 사진과 같이 상하이를 묘사한다. 경제성장의 혜택을 누리고, 그 경제체제 속에서 계속 번영해 나가는 도시를 상징한다.

트랜스포머 2에서의 나오는 상하이는 이 푸동 건물들이 거의 전부라고 봐도 된다. 나머지 장면들은 단지 추격전의 배경일 뿐이다. 이는 미션 임파서블 2에서도, 코드 46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그나마 미션 임파서블 2나 코드 46이 약간 두드러지는 것은 상하이 서민의 생활상을 약간이나마 묘사해서일 것이다.

[사진]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트랜스포머 2, 미션 임파서블 3, 코드 46


그런데, 약간 생각해 볼 영화가 있다. 바로 코드 46이다.

[사진설명]코드 46에서의 주요 등장인물, 좌측에서 두번째가 남자주인공 윌리엄 겔드, 세번째가 여자주인공 마리아이다.

대도시의 "상류층"인 윌리엄 겔드는 상하이 중하류층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윌리엄이 상하이에 온 원래 목적은 상하위 층 지역 간의 금지된 움직임을 몰래 주선하는 사람을 색출해 내는 것이다. 거기에, 영화 속의 사회는 복제가 만연해 있고, 또한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결혼도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마리아가 윌리엄의 어머니와 유전적으로 50%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둘의 사랑은 유전적으로 비슷한 사람들끼리의 결혼을 금지시키는 "코드 46"을 위반한 것이 된다. 거기에, 첫 방문에서 마리아가 임신을 하게 되는데, 윌리엄이 집으로 돌아간 사이, 마리아는 낙태당하고, 윌리엄과의 사랑과 관련된 기억도 지워지게 된다. 다시 윌리엄이 상하이로 돌아가 그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이제 그가 상하이에서 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하 생략)




왜 그 사랑은 상하이에서 일어나는 걸까?

대략 생각하기에는 상하이의 도시 특징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상하이는 옛날에는 그저 그런 항구 도시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1842년 난징 조약에 의해 개항된 이후 자본주의 세력들의 개항장으로 이용되면서 일차적으로 번영하였고, 계속해서 중화민국 때에도 열강들의 조계지가 밀집한 지역으로써 계속 경제적으로 부흥했다. 공산 중국 치하에서도 개혁·개방 체제 시대에는 푸동 지역이 대대적으로 개발되면서 또 한 번 경제적 부흥을 맞게 된다. 반면, 모든 도시들이 다 그렇듯이 주변 지역은 서민층이 사는 곳이다. 당연히 도심에 비해 낙후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도심과 주변 지역과의 대조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 특성이 아마 영화 "코드 46"에서 윌리엄과 마리아의 사랑을 상하이에서 그려낸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해 본다.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부흥을 달리는 상류층들의 도시이다. 그러나,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하층 지역과 상층 지역(푸동)과의 차이가 극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위층이 분리되어 있는 사회를 그려내기에 가장 적합하지 않았나 싶다.

[사진]코드 46에서의 상하이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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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를 해석하자면... "꿈꾸는 사람, 그리고 그 꿈의 깊은 바다..." 군복무중인 현재는 블로그 운영을 잘 못 하긴 하겠지만, 앞으로 여러 가지 주제로 찾아뵙겠습니다... by Fant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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