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의 대원정

 

정화의 대원정은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영락제와 선덕제가 재위하던 기간 동안 환관 정화가 대함대를 이끌고 인도양을 누빈 것을 말한다. 정화의 함대는 인도양을 누비면서 참파, 자바, 시암, 실론, 바자야나가르 왕국, 티무르 제국, 예멘, 아프리카 동부에 기착하였으며, 일부 함대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항해했다는 설도 있다.

영락제가 이 항해를 지시한 이유는 내분 잠재우기와 조공 질서 확립이었다. 정난의 변으로 조카한테서 제위를 찬탈한 영락제는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정통성을 확립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강력한 군주라는 이미지가 필요하였다. 거기에, 자신이 몰아낸 전 황제 건문제가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도 한 몫 했다. 강력한 군주라는 이미지를 만들려면 대외적으로도 명의 강력함을 보여야 됐다. 실제로 정화의 대원정 때 많은 수의 국가들이 명과 조공 무역을 하기에 이르렀을 정도이다. 당시 중국의 과학기술도 수준급이었다. 총지휘선인 보선은 전장 138m, 선폭 56m 정도로,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선박이었다.

그러나, 정화의 원정이 끝나자 명 조정에서는 관련 기록을 모두 없애고, 정화의 함대가 탔던 배까지 싹 불태우게 된다. 그 뒤, 명나라는 바닷길을 통한 무역을 거의 하지 않았다.

원정을 중단한 것은 그렇다고 쳐 보자. 그렇다면 왜 배까지 불태운 것일까? 이 배들은 한번에 초다량의 병사들과 선원, 그리고 가축까지도 태워 갈 수 있다. 그런데 왜 그런 군사작전에 요긴한 배를 태워 없애 버렸을까?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빨갛게 덧칠한 선이 정화의 원정로이다.



이미지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796&docId=955767&categoryId=1544

[참고 문헌]

박한제 외 4인 지음, 『아틀라스 중국사』 (파주: 사계절, 2007), 134~135p.

http://ko.wikipedia.org/wiki/%EC%A0%95%ED%99%94_(%EB%AA%85%EB%82%98%EB%9D%BC)

http://ko.wikipedia.org/wiki/%EC%98%81%EB%9D%BD%EC%A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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